삼성, 5300여개 1~3차 협력사와 ‘상생·공정거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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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28일 15시 54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7월 16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에 위치한 전장용 MLCC(적층세라믹캐피시터) 생산 공장을 방문, 차세대 패키지 기판 생산 공장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0.7.16/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7월 16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에 위치한 전장용 MLCC(적층세라믹캐피시터) 생산 공장을 방문, 차세대 패키지 기판 생산 공장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0.7.16/뉴스1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재계 1위 기업인 삼성이 국내 5300여개 협력회사들과 상생 및 공정거래를 다짐했다.

기존에 1~2차 협력사 중심으로 이뤄지던 동반성장 활동이 3차 업체까지 확대됨으로써 국내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11개 계열사와 함께 28일 수원 디지털시티 본사에서 1·2·3차 협력회사들과 공정거래 협약식을 열고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을 비롯해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최윤호 삼성전자 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 김영재 삼성전자 협력회사 협의회(협성회) 회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은 2011년부터 1차 협력회사간, 1~2차 협력회사간 협약을 맺었다. 2018년부터는 2~3차 협력회사간 협약으로 범위가 확대됐다.

이날 협약을 통해 삼성은 공정거래 문화 정착과 동반성장 활동을 3차 협력회사까지 넓힐 방침이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불확실성이 대두된 삼성과 협력회사들이 힘을 모아 경쟁력 제고와 위기 극복에 힘쓸 계획이다.

협력회사와 상생을 위한 삼성의 행보는 크게 Δ협력사 경쟁력 확보 Δ상생협력 생태계 구축 등으로 나뉜다.

우선 협력사들의 제품 및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삼성은 2004년부터 국내기업 최초로 협력사 전담 조직을 구축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지원을 펼치고 있다. 지원 분야는 자금, 기술혁신, 인력양성 등 3개 부문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은 2010년부터 협력사 경영 안정화를 위해 1조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이 자금은 협력업체들의 설비 투자와 기술 개발 등을 위한 자금으로 저금리로 지원된다.

2018년부터는 1~2차 협력사 중심으로 운영된 자금지원 프로그램이 3차 협력회사까지 확대됐다. 또 3차 협력사 전용 펀드로 상생펀드와 물대지원펀드까지 추가로 조성됐다.

삼성은 협력회사들의 기술 혁신을 위해 2015년부터 보유 특허 2만7000여건을 무상으로 개방해 중소·벤처 생태계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또 구인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사들을 위해 2012년부터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을 개최하고 있다.

삼성은 상생협력 생태계를 확산시키기 위해 2015년부터 스마트공장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삼성전자와 중소벤처기업부가 각각 100억원씩 총 1000억원을 조성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돕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2018년에 505개, 2019년에 56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을 펼쳤다.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협력사와의 상생과 동반성장 등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며 자신만의 비전을 공개했다.

또 지난 1월 반도체 사업부문 사장단과의 간담회 자리에서도 이 부회장은 “우리 이웃,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자 100년 기업에 이르는 길임을 명심하자”고 상생을 강조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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