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설립된 브랜디는 서울 동대문패션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여성 패션 플랫폼인 ‘브랜디’와 남성 패션 플랫폼 ‘하이버’, 패션 물류총괄대행(풀필먼트) 서비스 ‘헬피’와 ‘트렌디’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풀필먼트는 소규모 온라인 판매자들을 상대로 구매와 포장, 배송, 고객 응대까지 전담하는 서비스를 일컫는다. 브랜디 관계자는 “올해 5월부터 브랜디 ‘헬피’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에게 제공하는 협업을 진행해왔고, 참여업체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면서 전략적 투자까지 이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35만 개가 넘는 업체가 입점한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 활성화를 위해 올 들어 이 같은 물류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 3월 풀필먼트 전문 기업인 위킵, 두손컴퍼니, 신상마켓에 대한 투자를 발표했고, 5월 FSS, 8월에는 신선식품 풀필먼트 기업인 아워박스에 투자했다. 브랜디까지 올 한해에만 6곳의 관련업체에 투자한 것이다. 또 CJ대한통운에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판매자의 풀필먼트 서비스를 위탁하기도 했다.
연이은 네이버의 투자행보는 쿠팡, 이베이 등 자체 물류망을 통해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커머스 분야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체 물류망을 구축하는 대신 다양한 분야의 물류 기업을 전략적 투자를 통해 네이버쇼핑의 생태계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전략적 투자를 통해 자사 쇼핑 플랫폼에 입점한 사업자의 상품 특성별 배송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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