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대비 주식수 적어 높은 경쟁률 예상
주관사별 주식수 고려해 청약하는 것이 유리
빅히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1주를 배정받기 위한 증거금의 규모도 확대될 전망이다. 기관 수요예측 결과를 적용할 경우, 청약증거금 1억원에도 1주를 배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기관 수요예측은 1117.25대 1을 기록했다. 이를 토대로 빅히트의 공모가는 희망밴드(10만5000원~13만5000원)의 최상단인 13만원5000원으로 결정됐다.
빅히트의 수요예측은 앞서 공모주 열풍을 부른 카카오게임즈에는 못 미쳤다. 카카오게임즈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1479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빅히트는 코스닥이 아닌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한다는 것을 감안할 때, 코스피 최고 경쟁률로 꼽힌다.
이로 인해 다음달 5일부터 6일까지 진행되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모주 청약도 흥행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방탄소년단(BTS)의 팬들도 청약에 참여할 경우,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뛰어넘는 경쟁률을 기록할 수 있다.
주목할 점은 빅히트의 일반 청약주식수가 카카오게임즈 대비 적다는 점이다. 빅히트가 이번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수는 713만주이나, 기관투자자에게 60%인 627만8000주가 배정됐고 우리사주와 일반청약자에겐 20%인 142만6000주가 배정됐다.
앞서 카카오게임즈의 일반청약자 대상 공모주식수는 320만주였다. 절반에 못 미치는 주식을 놓고 경쟁해야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경쟁률이 더 높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카카오게임즈와 같은 일반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경우, 최소 1억원이 필요해진다. 일반 투자자가 공모주를 배정받기 위해서는 먼저 투자할 금액의 절반인 50%를 증권계좌에 증거금으로 입금해야 한다. 만약 청약을 실패하거나 청약 받은 주식 매입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증거금은 청약 종료 2영업일이 지난 후 돌려 받는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1524.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1주를 배당받기 위해서는 1829만원의 증거금이 필요했다. 빅히트의 경쟁률이 1500대 1을 넘어설 경우, 필요한 증거금은 최소 1억125만원이다. 또 카카오게임즈와 같이 따상상을 기록할 경우, 1억원의 증거금으로 약 32만원의 수익을 얻게 된다.
빅히트 주식을 공모받기 위해서는 배정 주식수가 많은 증권사 계좌로 공모하는 것이 유리하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청약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을 통해 할 수 있다. 배정된 주식수는 NH투자증권 64만8182주, 한국투자증권 55만5584주, 미래에셋대우 18만5195주, 키움증권 3만7039주다.
다만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배정주식수가 2번째로 많았던 삼성증권의 경쟁률이 제일 낮게 나타났다. 첫날 청약이 몰리면서 삼성증권의 경쟁률이 높아지자 투자자들이 다른 증권사를 찾은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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