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올해 대학 졸업생 중 절반 이상 취업 못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4일 14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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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0년 대졸 취업환경 체감도(한국경제연구원 제공). © 뉴스1
2019~2020년 대졸 취업환경 체감도(한국경제연구원 제공). © 뉴스1
올해 대학 졸업생 중 절반 이상이 취업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 및 졸업생 4158명을 대상으로 한 ‘2020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 결과, 올해 대학 졸업생 예상 취업률이 44.5%라고 밝혔다. 2014년 이후 5년 간 전국 대학 졸업생의 실제 취업률이 62.6%~64.5%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비관적인 전망이라는 게 한경연 분석이다.

응답자의 75.5%는 올해 대졸 신규 채용 환경이 지난해보다 어렵다고 답했다. 상반기와 하반기 취업환경을 비교했을 땐 과반 이상(56.8%)이 하반기가 더욱 악화됐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어려움으로는 채용기회 감소로 인한 경쟁 심화(38.1%)와 실무경험 기회 확보 어려움(25.4%)을 가장 많이 꼽았다.

대학생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은 공기업(21.5%), 대기업(16.8%), 공무원(16.8%), 중견기업(15.6%), 중소기업(11.8%) 순이었다. 하지만 실제 취업이 예상되는 곳은 중소기업(25.0%), 중견기업(19.1%), 공기업(16.0%), 공무원(15.9%), 대기업(8.6%) 순으로, 지난해 대비 중소기업의 취업 예상 비중은 7.7%포인트 늘었고, 대기업은 6.2%포인트 줄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규제혁파, 고용유연성 확보 등 기업들의 고용여력 확충에 국가적 역량을 결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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