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위 20% 아파트값 19억원 첫 돌파…文정부 출범 후 7억 이상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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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8일 0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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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상위 20% 아파트값이 평균 19억원을 처음 돌파했다. 고가 아파트 상승세가 계속하는 모습이다.

8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5분위(상위 20%) 평균 매매가격은 19억1267만원을 기록했다. 5분위 아파트 평균값이 19억원을 돌파한 것은 2008년 12월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상위 20%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문재인 정부 들어 급격히 상승했다. 출범 당시인 2017년 5월(11억9528만원)에는 12억원 이하였다. 이후 본격적으로 상승, 2018년 4월(15억5957만원) 15억원을 넘어섰다.

상승세는 지속했고 16억원은 그해 9월, 17억원은 지난해 10월 돌파했다. 17억원을 넘어선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19억원 이상을 기록한 것. 출범 이후 3년4개월 만에 7억1739만원 올랐다. 상승률로 보면 60%다.

초고가 아파트뿐 아니라 하위 20% 아파트 매매가격도 상승세는 가팔랐다. 1분위(하위 20%) 평균 매매가격은 2017년 5월 2억8436만원에서 2020년 9월 4억4892만원으로 1억6456만원(57%) 상승했다. 중간값으로 볼 수 있는 3분위(40~60%) 역시 같은 기간 3억7362만원(72%) 올라 9억원에 육박한 8억9051만원을 기록했다.

부동산업계는 서울 아파트 1분위 평균 매매가격 20억원 돌파는 시간 문제라고 내다봤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뿐 아니라 한강변 등 서울 주요 지역의 신축 아파트값은 정부의 대출 규제와 상관없이 상승하고 있어서다.

강남3구서 3.3㎡당 1억원 이상의 아파트가 속속 나타나고 있는 데다 비강남권 신축 아파트로도 매수세가 여전하다.

서울 대표 신축 아파트로 꼽히는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 지난달 8일 35억9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서초구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 역시 31억5000만원에 거래, 3.3㎡당 1억원에 육박했다.

비강남권에서는 최근 실거래가 20억원 아파트가 등장하기도 했다. 동작구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는 지난달 7일 실거래가 20억원을 기록했다. 마포구서도 2021년 3월 입주를 앞둔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 84㎡(입주권)가 지난달 18억1000만원에 계약을 체결, 20억원 시대를 예고했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의 역설로 서울 똘똘한 한채로 수요가 다시 회귀하고 있다”면서 “(15억원 이상의) 초고가 아파트는 대출 규제와 무관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금을 지닌 대기 수요도 꽤 있어 값이 내려가도 크게 떨어지지는 않거나 금방 회복한다”며 “(상위 20% 아파트값은) 상승세는 계속해 연내 20억원 돌파도 무리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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