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슈퍼 위협 식자재마트규제해야”…박영선 “애매하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8일 11시 35분


식자재 마트가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어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민의힘 최승재의원은 중소벤처기업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국유통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중형슈퍼마켓인 ‘식자재마트’의 성장세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식자재마트는 50억원에서 100억원 규모의 점포가 2014년 대비 2019년 72.6% 증가해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액 비중 역시 36.5% 증가했다.

또 지난해 기준 매출액 100억 이상의 식자재마트 비중은 0.5%에 불과하지만, 매출액 비중은 전체의 24.1% 수준으로 시장을 잠식했다. 소형 슈퍼마켓 폐점으로 인해 슈퍼마켓의 점포 수는 2016년 이후 감소 추세지만, 100억 이상의 식자재마트는 호황을 누리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에 대해 최승재 의원은 “식자재마트가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위협하는 포식자로 군림하고 있다”며 “유통산업 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정책의 변화와 규제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식자재마트에 대형마트의 준하는 영업시간 제한을 적용하기 애매하다”며 “새로운 중형마트인 식자재마트의 개념을 어떻게 볼 것인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으로 분리해서 볼것인지, 동일선상에서 볼 것인지 등부터 돌아봐야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국회와 소상공인, 식자재마트 당사자와 더 소통하고 합의를 해야하고, 상생의 방안은 없는지 더 들여다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식자재마트에 대한 규제를 해야한다는 지적에 대해 박 장관은 “법적근거가 아직 없다”며 “중기부가 소상공인에 대해 너무 많이 과잉(보호)할 수는 없다”고 답변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