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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달에 1억원씩↑…올라도 너무 오르는 세종시 아파트
뉴스1
업데이트
2020-10-11 07:18
2020년 10월 11일 07시 18분
입력
2020-10-11 07:17
2020년 10월 11일 0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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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세종시 밀마루전망대에서 바라본 세종시 아파트 전경. 2020.7.31/뉴스1 © News1
세종시 아파트 가격이 치솟고 있다. 이미 올해 누적으로 지난해 대비 상승률이 40%에 육박하는 가운데 한 달에 1억원씩 뛰며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 대평동 해들마을 6단지는 지난달 13일 전용면적 99.18㎡이 12억원에 매매됐다.
이 아파트는 올해 6월 9억1800만원에 거래됐는데 8월 10억5000만원에 손바뀜하더니 한 달 만에 다시 1억5000만원이 오른 12억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고운동 가락마을1단지 107.14㎡는 올해 8월까지 7억원대 초중반에 거래됐다. 그러나 8월1일 7억3000만원에 거래된 후 지난달 20일 8억6500만원에 매매계약이 이뤄졌다.
세종시는 올해 들어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이다. 한국감정원 아파트 가격동향을 살펴보면 세종시는 올해 누적 상승률이 38.16%(5일 기준)를 기록했다. 2위인 경기 구리시(18.68%)의 두 배가 넘는 상승률이다.
도담동 도램마을9단지 95.62㎡는 올해 6월까지 8억8000만원에 거래되다가 8월6일 10억25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이후 지난달 5일 11억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반곡동 수루배마을3단지 84.62㎡ 역시 지난해까지 4억원대 중반에 머물러있던 아파트 가격이 지난 7월7일 6억5000만원, 7월28일 7억5000만원, 지난달 13일 9억원으로 급상승하고 있다.
이처럼 세종 집값이 상승한 가장 큰 이유로는 정부의 국회·정부부처 이전 논의가 꼽힌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7월 “국회가 통째로 세종시로 내려가야 한다. 청와대와 정부 부처도 모두 이전해야 한다”고 말해 천도론의 불을 지폈다. 정부도 “국회에서 여야 공감대를 만들면 추동력이 생길 수 있다”고 화답했다.
천도론과 더불어 인구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현황을 보면 지난해 말 34만1000명이었던 세종시 인구는 지난달 기준 34만8000명까지 상승했다. 이 속도라면 올해 35만명 돌파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세종시 아파트 가격의 상방압력이 하방압력보다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천도론이 불을 지피긴 했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세종시가 장기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할 수 있는 지역인 것은 맞다”며 “인구유입도 계속되고 소득수준도 상승하고 있는 지역”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세종시 생활권이 6개로 나뉘어 있는데 현재 4생활권까지 조성된 것”이라며 “향후 개발이슈 역시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아파트 가격의 단기 상승세가 너무 가파름에 따라 향후 정체기 진입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현재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세종시는 정부가 할 수 있는 가장 강한 규제를 적용하고 있는 지역”이라며 “그런데도 가격이 이처럼 오른다는 것은 호재가 있으면 규제 역시 힘을 쓸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올해 들어 단기 상승폭이 예상보다 너무 큰 것이 문제”라며 “저금리 기조를 무시할 수 없어 하락전환까지는 힘들 것 같지만 당분간 정체기를 거칠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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