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권의 대출 연체율이 올해 들어 큰 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둔화의 여파가 제2금융권에서부터 나타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상호금융권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에 비해 0.31%포인트(p) 상승한 2.02%를 기록했다.
작년 한해 동안 연체율이 0.39%p 상승했음을 감안했을 때, 올해 6월까지의 상승폭은 가파른 것이다. 특히 연체율이 2%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2014년(2.55%) 이후 6년 만이다.
대표 서민금융기관인 상호금융권의 대출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서민이 늘어나고 있다는 뜻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활동 위축이 장기화될 경우 대출 연체율이 치솟을 가능성이 있어 금융당국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홍 의원은 지적했다.
홍 의원은 “그동안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온 상호금융권의 자산건전성이 코로나19 사태로 훼손돼 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지 않도록 금융당국의 사전적인 예방조치가 절실하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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