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 18% ‘외투기업’이 기여”…코로나 이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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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11일 14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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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18%는 외국인투자기업(외투기업)이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코트라(KOTRA)가 외투기업 1만4000곳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 실적을 보유한 곳은 5800곳으로 외투기업 전체의 39%에 달했다.

지난해 외투기업의 수출액은 1003억달러로 전체 수출액 5422억달러의 18.5%를 차지했다.

외투기업의 수출 기여는 올해도 이어졌다. 7월까지 5400곳이 508억달러를 수출하며 7월 기준 한국 수출액 2834억 달러의 17.9%를 차지했다.

코트라는 코로나19로 가속화된 세계 경제시스템 재편을 고려해 외투기업의 단순 수출액보다는 수출 기여도에 근본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생산·판매에 최적화된 기존 글로벌가치사슬(GVC)은 취약성을 드러냈다.

기업은 다각화되고 회복력을 갖춘 공급망이 필요하므로 향후 GVC는 ‘짧아지고·넓어지는’ 형태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국제교역 국가 중 코로나19 피해가 상대적으로 덜한 한국은 GVC 재편의 중심에 설 수 있으며 이는 우리 수출의 새로운 기회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트라는 무역진흥과 투자유치 분야 간 상호협력을 통한 수출 확대를 모색한다.

외국인투자유치로 수출을 늘리고, 늘어난 수출이 다시 투자를 불러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전략이다.

우선 GVC 재편 과정에서 한국을 허브로 선택한 기업을 적극 지원해 매력도를 부각하는 등 보다 많은 외국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특히 코트라는 지난 8일 서울 염곡동 본사에서 주한외국상공회의소와 ‘외투기업 코로나19 대응 및 무역투자 활성화를 위한 실무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외투기업의 코로나19 극복을 돕는 각종 정부 지원제도를 소개하는 한편, 지사화, 해외공동물류센터 서비스 등 중소·중견 외투기업이 활용 가능한 코트라 수출직결형 지원 프로그램도 안내했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교역량 감소와 보호무역주의 대두로 국가 간 수출 경쟁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글로벌가치사슬 재편을 우리 수출의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외투기업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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