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2일 “제주항공은 기안기금(기간산업안정기금) 자격이 된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기안기금을 쌓아둔 상태에서 연말에 LCC(저비용항공사)들의 줄도산 위험이 있는데, 신속한 지원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김희곤 국민의 힘 의원의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김 의원은 “LCC는 기안기금 지원만 바라보고 있는데, 워낙 까다롭고 어렵다”며 “확인해보니 지원이 필요한 곳은 LCC인데, 금융위에서는 지원 여부를 검토한 바 없고, 기업이 신청한 경우에 검토해보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안기금 대출금리는 시중금리+알파(α)인데, 미국이나 EU(유럽연합) 등을 보면 세금 면제, 시중은행 이하 이자율을 지원한다”고 했다.
이에 은 위원장은 “그동안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티웨이항공 등에 지원했는데 그중에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아시아나 자회사, 진에어는 대한항공 자회사라 (모회사 지원을 통해) 자금이 흘러갈 거라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분들(LCC)이 진짜 원하는 게 뭐고, 잘 안 되는 부분이 뭔지 살펴보겠다”며 “어렵게 지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망하는 일이 없도록 잘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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