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가기관 첫 현대차 양산형 수소버스 도입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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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주행때 516명분 공기정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수소전기버스 시승식’에서 국회에서 운행하게 될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가 시운전을 하고 있다. 국회 제공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수소전기버스 시승식’에서 국회에서 운행하게 될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가 시운전을 하고 있다. 국회 제공
국회가 12일 국가기관 최초로 현대차의 양산형 수소전기버스를 도입했다. 지금까지 국가기관이 경찰버스에 시범사업용 수소전기버스를 도입한 적은 있지만, 상업 판매를 위해 제작한 양산형 모델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는 셔틀버스 등 다양한 용도로 운영해 청사 내 차량 이용 시 배출되는 대기 오염물질을 줄여 ‘클린국회’를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9월 국회에는 수소충전소도 세워졌다.

이날 공개된 수소전기버스는 1회 충전으로 434km의 주행이 가능하고,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180kW 연료전지 시스템이 탑재돼 13분 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특히 3단계 정화 과정을 통해 공기 중 초미세먼지를 99.9% 제거할 수 있는 공기정화 시스템을 갖췄다. 1시간 주행할 때마다 516명이 마실 양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어 ‘달리는 공기청정기’라 불린다. 교통약자가 편리하게 버스를 타고 내릴 수 있도록 정차 시 계단 없이 탑승자 쪽으로 차가 7∼8cm 낮춰지는 시스템(닐링 시스템)도 갖췄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수소버스가 우리 국민에게 수소경제의 중요성과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수소전기버스 시승식에는 박 국회의장과 김영춘 국회사무총장, 복기왕 의장비서실장, 전상수 입법차장 등 국회 관계자와 수소전기버스를 제작한 현대차 공영운 사장이 참석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수소전기버스#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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