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테슬라, 내년 판매량 80만대 넘어설것”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14일 03시 00분


신용등급 올려… ‘투자적격’엔 못미쳐

미국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신용등급을 ‘B+’에서 ‘BB-’ 등급으로 상향하며 “내년 판매 규모가 80만 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슬라의 올해 3분기(7∼9월) 자동차 출하량 증대 등도 높게 평가했다.

S&P는 12일(현지 시간) “테슬라가 경영 개선, 생산효율성 향상, 해외 수출량 증가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했다”면서 신용등급을 한 단계 올린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상향에도 테슬라는 아직 투자 적격등급(BBB- 이상)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S&P는 특히 테슬라의 차량 인도 규모에 주목했다. 테슬라는 올해 3분기 목표치였던 13만7000대보다 2300대 많은 13만9300대를 인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 증가한 수치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주요 자동차 업체의 판매가 부진한 점을 감안할 때 인상적인 결과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테슬라 주가 역시 올해 들어 425% 급등했다.

S&P는 테슬라의 신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 차량인 ‘모델Y’의 생산 속도가 기존 보급형 전기차 ‘모델3’보다 상당히 빠르다고 분석했다. 테슬라가 올해 전체로 47만여 대를 판매하고 내년에는 80만 대 이상을 팔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S&P는 테슬라의 등급이 투자 적격에 미치지 못하는 이유로 “향후 전기차 시장이 테슬라의 예측만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지 알 수 없다. 테슬라의 성장세가 유지된다 해도 굴지의 자동차 브랜드 등 기존 강자들과 전기차 시장에서 계속 경쟁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s&p#테슬라#판매량#신용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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