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이 연내 오픈마켓으로 전환한다. 오픈마켓은 쿠팡이나 위메프, 11번가처럼 제3자인 셀러가 입점해 물건을 팔 수 있는 플랫폼이다. SSG닷컴은 그동안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트레이더스를 비롯한 신세계그룹 계열사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매, 배송하는 역할만 해왔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다음 달 4일부터 오픈마켓 입점 셀러를 모집하고, 12월 오픈마켓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평균 7%의 매출 연동 수수료율과 월 9만9000원의 기본 수수료 등도 정해졌다. 쿠팡 오픈마켓인 마켓플레이스와 유사한 방식으로 셀러마다 개별 스토어를 개설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자체 유통 상품만 팔던 SSG닷컴이 오픈마켓으로 바꾸는 건 제품 가짓수 등 규모를 키우기 위한 것이다. 통상 오픈마켓의 취급 상품 수는 1억 개에 달하는 데 비해 SSG닷컴은 1000만 건에 불과하다. 오픈마켓 상품 광고로 유입된 소비자가 신세계의 직접 유통 물량까지 구입하는 연계 효과도 볼 수 있다. 앞서 올해 4월 출범한 롯데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은 처음부터 오픈마켓으로 시작해 현재는 전체 매출 중 오픈마켓 매출 비중이 절반이 넘는다.
SSG닷컴 관계자는 “오픈마켓 서비스를 도입할 경우 다양한 상품을 판매할 수 있어 편리한 쇼핑으로 소비자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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