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공모주 청약자 절반이 30~40대…‘큰손’은 60대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15일 11시 32분


1인 청약금 60대 이상 최다…4억5000만
공모주 투자, 50~60대에서 30~40대로
3년 만에 30대 증가…넷마블比 12%p↑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BTS(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 공모주 청약에 절반 넘게 참여한 연령층은 30~40대였다. 하지만 ‘큰손’ 투자자는 6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주관사 NH투자증권이 빅히트 공모주 청약자를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청약자의 52.06%가 30~40대로 집계됐다. 60대 이상 투자자 비중은 17.81%에 불과했지만 청약 금액 비중으로는 32.71%를 차지했다.

구체적인 연령대별 청약자 비중은 ▲60대 이상 17.81% ▲50대 22.17% ▲40대 26.94% ▲30대 25.12% ▲20대 7.47% 순이다. 1인당 청약 금액은 60대 이상이 4억5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약 3년 만에 공모주 시장에는 30~40대 비중이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 2017년 NH투자증권이 주관했던 넷마블 공모주 청약 당시에는 50~60대 비율이 약 63%였지만 이번 빅히트 청약에는 약 40%까지 떨어졌다. 대신 30~40대 투자자 비율이 확대됐는데, 특히 30대 비중은 약 10%포인트 늘었다.

넷마블 공모주의 연령대 별 청약자 비율은 ▲60대 이상 40.33% ▲50대 22.85% ▲40대 19.9% ▲30대 14.4% ▲20대 1.86% 순이다.

투자업계에서는 저금리가 계속되자 신규 투자자가 유입되는 한편 비대면 계좌개설과 온라인 청약 인프라 확충 등으로 청약 연령대가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빅히트가 ‘엔터’와 ‘IT’를 접목한 새로운 비즈니스였던 점도 젊은 투자자를 끌어당긴 요인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부 규제 강화로 부동자금과 젊은층의 자금이 증권시장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위험이 낮고 고수익이 가능한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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