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현대·기아차의 올해 1∼8월 전기차 판매량이 7만4000여 대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같은 자본 내의 완성차그룹을 기준으로 하면 테슬라(미국), 르노닛산자동차(프랑스, 일본), 아우디폭스바겐(독일)에 이은 4위다. 현대·기아차는 기아차 ‘니로EV’가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고, 현대차의 상용차 ‘포터2 일렉트릭’이 빠르게 점유율을 높인 데 힘입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을 35.1% 늘렸다.
지난해 강세를 보였던 BYD, 장화이, 베이징차 등 중국계 기업들이 1년 새 40%가 넘는 판매 감소를 보이며 부진한 가운데 아우디폭스바겐그룹은 아우디, 폭스바겐, 포르셰의 전기차 판매 호조로 111.2% 판매 증가율을 보이며 8만9000여 대를 판매했다. 테슬라는 모델3의 중국 내 생산 및 판매가 속도를 내며 10.9% 증가한 23만6000대로 유일하게 10만 대를 넘긴 전기차 회사가 됐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시장 확대는 고무적이지만 잇따른 전기차 화재가 발목을 잡지 않을지 우려된다”며 “코나EV 화재 원인에 대한 적극적인 규명과 안전 투자로 ‘전기차는 안전한 차’라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심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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