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에 대한 감사원 결과와 관련해 “앞으로도 현 정부의 탈원전 등 에너지 전환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산업부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감사원 감사에서 경제성을 제외한 안전성과 지역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에 문제가 있다고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2018년 6월 조기 폐쇄가 결정된 월성 1호기는 기존대로 해체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다른 탈원전 관련 사업들도 수정 없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30년 이전에 설계수명이 만료되는 원전 10기를 개·보수해 연장 운행하는 게 쉽지 않아졌다.
산업부는 다만 ‘산업부가 경제성 분석 과정에 관여해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경제성을 불합리하게 낮췄다’는 감사 결과에 대해선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경제성 평가를 맡은 회계법인과 한국수력원자력의 요청으로 평가 과정에 참여해 의견을 제시했을 뿐 구체적으로 특정 변수를 바꾸라고 부적절하게 지시한 사실은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세부 쟁점에 대한 추가 검토를 거쳐 감사 재심 청구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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