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M&A 사상 최대 규모 빅딜… 삼성전자 이어 낸드 세계 2위로
D램-낸드 메모리 모두 강자 도약
SK하이닉스가 미국의 반도체 전통 강자인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 부문을 인수한다. 인수 금액만 90억 달러(약 10조2591억 원)에 이르는 ‘빅딜’로 국내 인수합병(M&A)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로 단숨에 뛰어오르게 된다.
SK하이닉스는 20일 공시를 통해 “인텔의 낸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낸드플래시 단품 및 웨이퍼 비즈니스, 중국 다롄에 위치한 생산시설 등을 인수하기로 했다”며 “20일 사업 양도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내년 말까지 주요 국가의 인수합병 승인을 얻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을 인수하기 위해 1년 넘게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D램과 낸드플래시로 양분되는데 SK하이닉스는 D램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약 42%)에 이은 2위(약 30%)지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는 5위에 머물러 있다. 전체 매출에서도 D램 비중이 75%에 달해 불균형인 사업 포트폴리오가 고질적인 약점으로 꼽혔다. 이번 인수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시장점유율 20%를 넘어서며 1위 삼성전자(약 33%) 뒤를 바로 쫓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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