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코스피200 조기 편입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인 빅히트는 상장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주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매년 6월과 12월 2차례에 걸쳐 코스피200 구성 종목이 정기적으로 변경된다. 코스피200 편입을 위한 상장 기간 조건은 6개월이다. 그러나 6개월이 경과하지 않아도 특례 형식으로 조기 편입할 수 있다.
빅히트와 같이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해선 시가총액이 유가증권시장 상위 50위 이내(보통주 기준) 중에서 산업군별 비중, 유동성 등을 바탕으로 한 심사를 거쳐 정기변경일 이전에 구성종목으로 선정할 수 있다.
시가총액은 신규상장일로부터 15매매거래일 동안의 일평균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한다. 구성종목 교체일은 상장일로부터 15매매거래일이 경과한 날 이후 최초로 도래하는 코스피200 선물시장 최근월물 최종거래일의 다음 매매거래일이다.
이를 적용하면 11월말 코스피200 정기변경을 발표하는 시점에서 빅히트의 조기편입 여부를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200에 조기 편입되면 패시브자금이 유입돼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된다.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현재 주가 수준으로 봤을 때 빅히트의 코스피200 지수 편입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빅히트는 상장과 동시에 반짝 따상(공모가 2배에서 시초가가 형성된 후 상한가)으로 시가총액 28위에 진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주가가 하락세를 타면서 상장 첫 날 32위로 장을 마쳤다. 그 이후 3일 연속 하락하면서 전날 종가(18만2500원) 기준 빅히트는 시가총액 41위로 밀렸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 50위 종목인 LG유플러스(5조1302억원)를 대입할 경우 15만1500원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 특례 편입 조건을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빅히트 주가가 공모가(13만5000원) 수준에 근접하지 않는다면 코스피200 특례 편입 조건에 부합한다”면서도 “과거 특례 편입 종목 성과가 양호했던 점을 고려하면 정기 변경에서 주목할 만하지만 일평균 거래대금 대비 패시브 유입은 5%로 낮아 눈높이를 낮출 필요는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코스피200 조기 편입에 성공한 대표적인 종목으로는 지난 7월 상장한 SK바이오팜이 있다. SK바이오팜은 상장과 동시에 주가가 공모가(4만9000원) 대비 160% 상승하며 시가총액 순위 26위에 올랐었다. SK바이오팜은 상장 후 15거래일간 시가총액 기준 30위권을 유지했다.
그 결과 한국거래소는 8월 7일 SK바이오팜을 코스피200지수 구성 종목으로 편입하기로 확정했다. SK바이오팜의 코스피200 지수 조기편입 확정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8월 10일 SK바이오팜 주가는 7% 넘게 오르며 조기 편입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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