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가 무알코올 맥주 시장에 뛰어들었다. 업계에서는 연간 150억 원 규모인 관련 시장이 향후 5년 안에 2000억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 롯데칠성음료, 칭따오 등이 이 시장을 두고 4파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오비맥주는 무알코올 맥주 ‘카스 0.0(카스제로)’를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경쟁사인 하이트진로음료가 ‘하이트제로’를 2012년 시장에 내놓은 지 8년여 만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사업 영역 확대를 고심하고 있는 오비맥주가 우선 무알코올 맥주를 통해 음료 시장에서 가능성을 살펴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카스제로의 알코올 도수는 0.05% 미만이다. 오비맥주 측은 맥주 고유의 청량한 맛은 그대로 살렸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무알코올 맥주 시장 점유율 1위는 하이트진로음료의 하이트제로다. 하이트진로 측은 이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60%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밖에 롯데칠성음료의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와 올해 6월 국내 무알코올 맥주 시장에 진출한 ‘칭따오 논알콜릭’도 만만치 않다. 특히 롯데칠성음료는 편의점 등 오프라인 유통망뿐만 아니라 직영 몰인 칠성몰, 쿠팡 등 온라인 쇼핑몰로 판매처를 늘려나가며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맥주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오비맥주만의 저력이 무알코올 맥주 시장에서도 통할 것”이라며 “경쟁 업체를 신경쓰기보다 오비맥주만의 장점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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