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한 카리스마로 기억되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생전 공개석상에서 두 차례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눈물이 처음 포착된 것은 삼성 특별검사팀으로부터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던 2008년 7월이었다.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서 “계열사 중 특별히 중요한 회사가 있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전자와 생명이다. 삼성전자에서 나오는 제품 중 11개가 세계 1위인데 1위는 정말 어렵다. 그런 회사를 만들려면 10년, 20년 갖고는 안 된다”라고 말하다 목이 메었고 눈물을 흘렸다.
또 한 번의 눈물은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 확정 발표장에서였다. 이 회장은 1년 반 동안 170일간 해외 출장을 다니며 직접 100여 명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을 일일이 접촉했다. 2011년 7월 7일 남아공 더반 IOC 총회에서 2018년 겨울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이 결정되자 이 회장은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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