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해 3분기 영업손실 3138억원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10월 26일 15시 17분


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 영업손실 3138억 원을 기록했다. 세타엔진 결함 관련 보상비용 등 품질비용 충당금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20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판매 99만7842대 ▲매출액 27조5758억 원 ▲영업손실 3138억 원 ▲경상손실 3623억 원 ▲당기순손실 1888억 원(비지배지분 포함)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현대차 3분기 판매는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지난 2분기 대비 주요 국가들의 봉쇄 조치 완화 이후 회복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세를 이어가갔다. 영업이익은 3분기 엔진 관련 충당금이 큰 규모로 반영돼 적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품질 비용을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신차 판매 호조로 인한 믹스 개선 효과 내수,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와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 등 요인이 종합적으로 작용해 근원적인 기업 체질 개선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투싼, GV70 등 주요 신차의 성공적인 출시와 지역별 판매 정상화 방안을 적극 추진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3분기 글로벌 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한 99만7842대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여파에도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에 따른 수요회복과 GV80, G80, 아반떼 등 신차 판매 호조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9% 늘어난 19만9051대를 팔았다. 반면 해외에서는 중국, 인도 등 일부 시장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수요가 줄면서 전년 대비 15% 감소한 79만8791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27조5758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와 원화 강세 등 비우호적 환율 환경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효과, 수익성 중심의 판매 확대 전략에 따른 인센티브 하락 등으로 매출액이 늘었다.

매출 원가율은 글로벌 수요 약세 지속에 따른 공장 가동률 하락과 원화 강세 속에서도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지속돼 전년 동기 대비 2.2%포인트 낮아진 81.4%를 나타냈다. 영업부문 비용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에 따른 마케팅 비용 등 감소에도 엔진 관련 대규모 충당금 설정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한 5조4391억 원을 기록했다. 그 결과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923억 원이 감소해 3138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2.5%포인트 하락한 1.1% 감소에 그쳤다.

3분기까지 누계 기준 경영실적은 ▲판매 260만5189대 ▲매출액 74조7543억 원 ▲영업이익 1조1403억원 으로 집계됐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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