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는 강원도 내에서 춘천과 원주와 함께 강원 대표 도시로 꼽힌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담당한 지역이었고, 2017년에는 KTX가 개통해 서울까지 2시간 이내로 이동할 수 있는 지역이 됐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땅값도 크게 올라 화제가 된 지역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호재를 업고도 강릉시의 부동산 시장은 조용했다. 업계에서는 춘천과 원주, 속초에 비해 1군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없었던 탓을 원인으로 꼽았다.
강릉시보다 면적과 인구수가 적은 옆 동네 속초의 새 아파트 가격은 강원지역 1위다. 부동산114자료에 따르면 강원도 입주 아파트 중 3.3㎡당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한 곳은 속초시 ‘속초청호아이파크’(2015년 10월 입주)로 3.3㎡당 1,053만원이다.
속초시는 최근 5년간 1군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 중심으로 새 아파트가 공급되면서 청약 시장이 살아나고 거래가 늘었다. 여기에 2017년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규제가 강화되면서 비규제지역인 속초의 브랜드 아파트가 반사이익을 봤다.
속초시는 2004년 ‘속초e편한세상’ 이후 11년 만에 첫 분양한 브랜드 아파트 ‘e편한세상 영랑호’를 시작으로 같은 해 ‘속초청호아이파크’를 분양했고 이후 2017년 ‘속초자이’ 2018년 ‘힐스테이트 속초센트럴’ 2020년 ‘속초2차 아이파크’와 ‘속초 디오션자이’ ‘속초롯데캐슬인더스카이’까지 브랜드 아파트를 줄지어 분양했다. 최근 5년간 속초시에서 분양한 단지 17곳 중 1군 건설사 아파트가 7곳이나 된다.
반면 강릉시는 달랐다. 2015년부터 현재(10월)까지 강릉시에서 분양한 신규 단지 13곳 중 1군 건설사가 공급한 단지는 2017년 12월에 분양한 ‘강릉 아이파크’가 전부다. 청약경쟁률도 13곳 중 ‘강릉 아이파크’가 평균 5.27대 1(순위 내 마감)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는 “춘천과 원주에 이어 속초까지 브랜드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면서 저평가 됐던 강원지역 부동산 시장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브랜드 아파트가 공급되면 지역 가치가 높아지고 이는 곧 집값 시세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준다”고 전했다.
속초에 이어 최근 강릉시도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2018년 11월 준공한 강릉시 유천동 ‘LH선수촌8단지’ 전용 84㎡는 10월 최고 4억5,000만원에 매물이 거래돼 4억원을 돌파했다. 강릉시 송정동 ‘강릉아이파크’ 전용 81㎡도 지난 9월 3억7,000만원(20층)에 거래됐다. 분양당시 해당 타입 분양가는 2억6,800만원이었다. 강릉시 회산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강릉’ 전용 84㎡도 지난 8월까지 2억원 후반대를 유지하던 시세가 9월부터 3억원대를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GS건설의 ‘강릉자이 파인베뉴’ 가 오는 11월 강릉시 내곡동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분양관계자는 “춘천과 속초에서 자이 브랜드 아파트가 큰 인기를 끌면서 강릉에서 처음으로 분양하는 강릉자이 파인베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브랜드 명성에 걸맞게 우수한 상품을 선보여 수요자들의 입주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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