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방송으로 핸드백 판매… 억대 매출 기록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30일 03시 00분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롯데온에서 ‘100LIVE’란 이름으로 매일 생방송을 진행해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고급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며 매장 방문은 꺼리지만 신상품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싶어 하는 고객에게 큰 관심을 모으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라이브 방송은 시착 및 시연 장면을 고객이 영상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상품 사진만 노출되는 온라인몰과는 차별화된다. 특히 모델이 실제 착용한 장면을 볼 수 있는 의류와 액세서리, 특히 발색력이 궁금한 색조화장품의 경우에는 라이브 방송 진행 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8월 시계 브랜드 ‘지샥’ 방송시 인기 한정상품과 균일 특가상품을 사전 확보해 선보이고 본사 담당자가 브랜드와 상품 히스토리를 흥미롭게 소개해 예상보다 높은 매출을 올렸다. 15일에는 유명 스타일리스트 서수경이 ‘MCM’ 특가 상품을 소개하며 스타일링 클래스를 진행했다. 서수경 스타일리스트는 최신 트렌드에 맞는 스타일링 팁을 전수하며 단독 상품으로 준비한 핸드백을 소개했다. 해당 상품은 방송 당일 1억7000만 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롯데백화점은 사내에서 임직원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브이 크루(V-Crew)’를 모집해 사내 V커머스(비디오 커머스)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해당 크루는 사내 교육을 통해 라이브 커머스와 영상 콘텐츠 제작 및 기획 등을 3개월간 교육을 받으며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통해 백화점 내 영상 전문가로 성장시킬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김명구 온라인사업부문장은 “텍스트보다 영상에 익숙한 MZ(밀레니얼+Z세대)세대 사이에서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은 제품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소비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라이브 커머스 활용 층과 타깃 층이 전 세대로 확장되고 있어 라이브 커머스는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r&d가희망이다#기업#산업#롯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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