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임명권자 뜻에 따라 부총리 직무수행 최선 다할 것”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11월 4일 11시 02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0.11.4/뉴스1 © News1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0.11.4/뉴스1 © News1
대주주 양도소득세 논란과 관련해 사의를 표명했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뜻에 따라 부총리로서 직무수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의를 반려한 문재인 대통령의 뜻에 따라 사퇴 의사를 거둔 것으로 해석된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이 같이 말하고 “예산안 심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제가 편성한 입장이기 때문에 질의를 하면 최대한 성실하게 답변드리겠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제가 진심을 담아서 사의 표명을 한 것인데, 이를 ‘정치쇼’라고 얘기한 것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전혀 그런 의도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책 결정 과정에서 당정 간의 이견이 있었지만, 대통령께서는 이를 부총리가 책임질 일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당정 협의는 충분히 의논하는 자리로 갈등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이를 더 큰 문제로 비화시키는 것은 적절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홍 부총리는 전날 오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오늘 사의 표명과 함께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주식 양도소득세가 부과되는 대주주 요건을 현행 10억 원에서 3억 원으로 낮추는 방안이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유예되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것.

청와대는 즉각 “홍 부총리는 오늘 국무회의 직후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으나 대통령은 바로 반려 후 재신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홍 부총리는 이후 기재위에서 “(반려 사실은) 국회에 오느라 듣지 못했다”며 “후임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올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공직자”라고 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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