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쉰다’ 사상 최대 246만명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5일 03시 00분


작년보다 29만명이나 늘어나
코로나로 ‘나홀로 자영업’ 늘고 종업원 둔 소상공인 17만명 줄어

일할 능력이 있지만 구직 활동도 하지 않고, 일도 하지 않은 채 쉬고 있는 인구가 246만 명을 웃돌며 사상 최대로 늘었다. 또 직원을 둔 자영업자는 1년 새 17만 명 줄어든 반면 ‘나 홀로’ 자영업자는 6만 명 넘게 늘었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8월 현재 비경제활동인구는 1686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53만4000명이 늘었다. 15세 이상 인구(4481만3000명)의 37.6%에 달한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취업도 실업도 아닌 상태로 일할 능력은 있지만 가사, 재학 등의 이유로 일할 의사가 없는 사람을 뜻한다.

이들 가운데 ‘그냥 쉬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1년 전보다 29만 명이 늘어난 246만2000명이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3년 이후 가장 많았다. 이 중 20%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 쉬고 있다고 답했다. 1년 전보다 3.1%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고용 한파로 마땅한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돈을 받지 않고 일하는 가족 직원)를 포함한 비임금근로자는 8월 현재 663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6만1000명 줄었다. 유형별로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136만3000명)는 17만2000명 줄었다.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419만3000명)는 6만6000명이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내수 부진이 계속되면서 직원을 내보내고 홀로 일하는 자영업자가 됐거나, 아예 폐업을 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세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비경제활동인구#나홀로 자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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