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3분기(7∼9월) 매출 8조1288억 원, 영업이익 1조2997억 원을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 원격교육 등 언택트(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19%, 영업이익은 175% 증가했다. 중국 화웨이가 미국의 규제가 시작되기 전 반도체 재고를 쌓기 위해 급히 주문을 늘린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다만 D램, 낸드플래시 등 주력 제품의 시장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 분기보다는 실적이 둔화됐다. 매출은 6%, 영업이익은 33% 줄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D램은 모바일, 정보기술(IT) 관련 기기의 수요가 확대돼 전 분기 대비 출하량은 4% 증가했지만 평균 판매가격은 7% 하락했다”라며 “또 낸드플래시 역시 모바일, 게임콘솔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판매 확대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9% 늘었지만 이 역시 평균 판매가격은 10%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날 콘퍼런스콜에는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직접 참석해 미국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와 관련해 “SSD 기술력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의 균형 잡힌 사업구조를 갖출 계획”이라며 “5년 내에 SK하이닉스 낸드 부문 매출을 인수 이전 대비 3배 이상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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