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출생아 비중 ‘역대 최고’…출생아 수는 7년째 줄어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5일 12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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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9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 발표
지난해 출생아 1만7939명…2008년 이후 최소
다문화가정 출생아 비중 5.9%…전년比 0.4%p↑
외국인·귀화자 母 국적, 베트남>중국>필리핀
다문화 사망자 2644명 20.1% 증가…역대 최대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가 전체 출생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다만 저(低)출산 흐름에 따라 출생아 수는 7년 연속 감소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19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가정 출생아 수는 1만7939명으로 전년보다 140명(-0.8%)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2012년(2만2908명) 정점을 찍은 뒤 7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8년(1만3443명) 이후 최소를 기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출생아 수는 30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7.4% 줄어든 데 비해 다문화 부모가 낳은 출생아 수는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작았다. 이에 따라 전체 출생아 중에서 다문화 가정 출생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5.9%로 전년보다 0.4%포인트(p) 늘며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 중 첫째 아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56.8%로 가장 높았다. 전년보다는 1.1%p 상승했다. 둘째 아이는 32.3%, 셋째 아이 이상은 10.9%를 차지했다.

다문화 유형별 출산에서 아이의 어머니가 외국인인 경우는 전체의 64.2%로 가장 많았다. 이어 귀화자(귀화 이전 출신 국적 기준)가 22.3%, 외국인 아버지 13.4% 순이었다.

다문화 출생에서 모(母)의 연령별 출생아 비중은 30대 초반이 33.6%로 가장 높았으며 20대 후반(26.9%), 30대 후반(18.1%)이 뒤따랐다. 다문화 부모 중 외국인이거나 귀화자 모의 연령 비중은 30대 초반이 32.5%, 20대 후반 28.8%, 20대 초반 18.9% 순이었다.

다문화 출생에서 모의 평균 출산 연령은 첫째 아이가 29.6세, 둘째 아이가 31.4세, 셋째 아이 이상이 33세였다. 다문화 출생에서 모가 외국인·귀화자인 경우 첫째 아이 평균 출산 연령은 28.9세, 둘째 아이는 30.8세, 셋째 아이 이상은 32.7세로 나타났다. 출산 연령은 전년보다 각각 0.2세, 0.2세, 0.5세 상승했다.

출산까지 결혼생활 기간은 평균 3.5년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문화 부모의 출산까지 결혼생활 기간은 첫째 아이가 2.3년, 둘째 아이가 4.7년, 셋째 아이가 6.6년이었다. 첫째 아이 출산까지 결혼생활 기간이 2년 미만인 비중은 61.2%로 전년보다 1.2%p 감소했다. 외국인·귀화자 모(母)인 경우 결혼생활 기간 2년 미만의 첫째 아이 출산 비중은 63.8%이며 전년보다 1.6%p 줄었다.

지역별 다문화 출생아 수는 경기(4804명), 서울(3053명), 경남(1185명) 순이었다. 지역별 다문화 출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북(8.1%), 제주·전남(7.8%) 순으로 높았으며 세종(2.8%)이 가장 낮았다.

외국인 및 귀화자 모의 국적은 베트남(38.2%), 중국(19.9%), 필리핀(6.1%) 순이었다. 외국 출신 부(父)의 국적은 중국이 8.0%로 가장 높았으며 미국(4.3%), 베트남(3.5%)이 뒤따랐다.

지난해 다문화 사망자는 2644명으로 전년보다 442명(20.1%) 증가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많았다. 지난해 전체 사망은 29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1.2% 감소한 반면 다문화 사망은 20.1% 증가했다. 전체 사망에서 다문화 사망이 차지하는 비중은 0.9%로 전년(0.7%)보다 늘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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