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미국 대선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에 1% 넘게 상승 중이다. 밤사이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가 기사회생하면서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뉴욕 증시는 랠리를 펼쳤다. 공화당이 상원 집권당을 유지하면서 바이든의 증세 정책 등을 견제해 빅테크 등 기업들에 부정적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영향이다.
5일 오전 11시 32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3.47p(1.42%) 오른 2390.7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2370선에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장 중 2400선 목전까지 왔다.
외국인이 4401억원, 기관이 1245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은 5655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6.14%), 삼성SDI(3.92%), SK하이닉스(2.52%), LG화학(2.15%), 삼성전자(1.54%) 순으로 상승폭이 크다.
코스닥 지수도 상승폭을 키우며 11.13p(1.35%) 오른 838.10을 가리키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씨젠(5.34%), 에코프로비엠(5.10%), 카카오게임즈(3.72%) 등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가능성으로 남북 경협주 등이 강세를 보이고 친환경주가 급락세를 탔지만 이날에는 친환경주 강세-남북경협주 급락 등 바이든 수혜주 강세로 되돌림 현상이 벌어졌다.
승기를 잡은 바이든 후보는 대선 공약으로 향후 4년간 2조달러를 친환경 에너지 등 인프라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친환경 수혜주인 한화솔루션은 5150원(12.06%) 오른 4만7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씨에스베어링(11.94%), 씨에스윈드(9.93%) 등도 상승세다.
테마별로 풍력에너지(6.28%), 온실가스 탄소배출권(5.97%), 선박평형수 처리장치(3.51%), 공기청정기(3.36%), 태양광에너지(3.12%) 등이 강세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당선과 공화당의 상원 우위 유지’가 유력하다”며 “시장은 이 시나리오에 대해 부양책 협상의 난항을 근거로 부정적 컨센서스(의견일치)가 형성돼 있었지만 바이든 후보의 공약인 증세, 기업규제 등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같이 형성되고 있어 증시 측면에서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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