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입주하는 경기지역 아파트 분양권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상한제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 새 아파트 공급 축소가 예상되자 아파트 분양권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와 각 아파트 입주자모집공고를 비교해 본 결과 올해 11, 12월에 입주하는 경기지역 아파트 5곳의 지난달 평균 분양권 매매가격은 5억6900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해당 단지들의 당초 평균 분양가(3억8400만 원)에서 약 1억8000만 원이나 오른 것이다.
경기 김포시 고촌읍 ‘김포 캐슬앤파밀리에 1단지’ 전용면적 84m²는 2018년 6월 4억3000만 원에 분양됐으나 올해 1월 4억5000만 원에 분양권이 거래된 뒤 10월엔 7억3900만 원에 분양권 전매가 이뤄졌다. 2년 전 분양가보다 약 3억 원이나 올랐다. 경기 평택시 동삭동 ‘힐스테이트 지제역’ 전용 74m²는 2018년 7월 3억3000만 원대에 분양됐으나 올해 10월 분양권이 5억230만 원에 거래되며 약 1억7000만 원 상승했다.
업계에선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수도권 아파트 공급이 축소될 것을 염려한 수요자들이 아파트 분양권으로 눈을 돌리며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보고 있다. 경제만랩 관계자는 “임대차3법으로 전세가격이 급등하고 분양가상한제로 서울 아파트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입주를 앞둔 경기지역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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