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역대 최대 실적 올려… 영업이익 103% 늘어 1202억
카카오TV로 이용자층 넓혀… 핀테크-콘텐츠 사업도 순항
카카오가 분기 기준 매출 1조 원과 영업이익 1000억 원을 동시에 넘어서며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속에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커지면서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광고, 핀테크, 콘텐츠 등의 사업이 고르게 성장한 덕분이다.
5일 카카오는 3분기(7∼9월) 매출 1조1004억 원, 영업이익 1202억 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영업이익은 103% 증가했다. 매출은 14분기 연속, 영업이익은 7분기 연속 최대치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팬데믹(대유행) 위기 속에서도 디지털 흐름을 빠르게 이해하고 서비스와 상품을 확대해가는 카카오만의 사업 방식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의 기반인 카카오톡은 코로나19 속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3분기 기준 카카오톡의 국내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는 4600만 명에 이른다. 일간 순방문자는 1년 전에 비해 12%, 수신·발신 메시지량은 31% 늘었다. 특히 7월 카카오톡 세 번째 탭(샵 탭) 코로나19 카테고리에 QR 체크인(전자출입명부) 기능을 추가하고, 9월 카카오TV 카테고리를 선보이면서 이용자 저변을 10대, 20대, 50대 이상 등 전 연령층으로 넓혔다.
카카오톡의 성장세에 힘입어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광고사업인 ‘톡비즈’에서 매출 2844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5월 처음 선보인 카카오톡 최상단 광고 배너 ‘비즈보드’는 9월 말 기준 광고주가 1만2000곳을 넘었다. 지난해 말 5억 원이던 일평균 매출은 올해 말엔 2배인 1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카오는 10일부터 샵 탭의 뉴스, FUN 카테고리에 비즈보드를 확장하고, 4분기 내에 광고 단가를 올려 추가 매출 상승을 이끌 계획이다.
핀테크를 포함한 ‘신사업’ 매출도 148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카카오페이는 3분기 거래액이 1년 전보다 38% 증가한 17조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결제 방식의 선호도가 높아진 데다 카카오페이가 온라인과 오프라인 가맹점에 이어 중국 알리익스프레스, 미국 아이허브 등 해외 가맹점까지 결제 영역을 확대한 덕분이다.
콘텐츠 사업에선 만화의 본고장 일본 웹툰 시장에서 1위에 오른 픽코마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픽코마의 3분기 거래액은 13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7% 급증했다. 픽코마를 포함한 ‘유료 콘텐츠’ 사업의 3분기 매출은 148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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