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60.6% 증가하며 ‘어닝 서프라이즈’급 실적을 냈다. 2018년 7월 하현회 부회장 취임 후 최고 실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터넷(IP)TV, 초고속인터넷 등 미디어 콘텐츠 분야가 성장했고, 비대면 구매과정 혁신으로 모바일 수익까지 개선돼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5일 LG유플러스는 3분기 매출이 3조3410억 원, 영업이익은 2512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9%, 60.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2019년 4분기(10∼12월)부터 올해 3분기까지 4분기 연속 영업이익 증가율이 통신 3사 중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매장 방문 고객이 줄어드는 가운데 비대면 통신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모바일 서비스 매출이 1조38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고, 모바일 순증 가입자도 40만6000명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특히 알뜰폰 가입자가 늘어 모바일 분야 성장을 견인했다. ‘유샵Live’, ‘U+키오스크’ 등 셀프 개통, 찾아가는 배송 서비스 등을 도입하며 비대면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 모바일 분야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언택트 전환 후 효자 노릇을 해 온 IPTV 매출은 주문형비디오(VOD) 수요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3.2% 성장한 2926억 원으로 집계됐다. 초고속인터넷 분야 매출도 스마트요금제 보급,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성장해 2217억 원을 거뒀다.
LG유플러스의 상승세는 하 부회장의 현장 밀착형 리더십이 빛을 발휘한 결과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하 부회장은 “코로나19의 답은 현장에 있다”며 올해만 전국의 각 지점, 대리점 등을 42차례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내부 회의에선 “팬데믹 상황이 큰 기회일 수 있지만 피상적으로 하다가는 오히려 사업 실패로 귀결될 수 있다”며 현장 중심의 유연한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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