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유력’에 원·달러 환율 1120.4원… 21개월來 최저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6일 17시 09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6일 원·달러 환율이 급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1128.2원)대비 7.8원 하락한 1120.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2월27일(1119.1원) 이후 약 1년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일 보다 4.2원 내린 1124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내내 1121~1126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장 마감 직전엔 1120.3원까지 몸을 낮추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도 10원 가까이 급락했었다. 바이든 후보의 승리로 기울자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달러화가 약세로 되돌아간 영향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 반영해 전방위적인 약달러 흐름이 나타남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추가 저점 낮추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리스크에도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침착한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357.32)보다 2.71포인트(0.11%) 오른 2416.50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26.97)보다 8.02포인트(0.95%) 내린 836.78에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전일에 이어 외국인의 대량 현·선물 순매수에 힘입어 보합권 등락을 보였다”며 “미국 증시에서는 시간 외 선물 등 차익 매물이 나오고 있고 트럼프의 대선 불복 선언 등으로 0.5% 내외로 밀리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그나마 견고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은성수 위원장 주재로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을 열고 “미국 대선 관련 소송 진행상황 등 대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요인이 있는 만큼 경계심을 갖고 비상점검체계를 유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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