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그룹 총수 회동…이재용 부회장 위로하고 현안 논의한 듯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8일 20시 45분


지난 2월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2.13 청와대사진기자단 /동아일보 DB
지난 2월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2.13 청와대사진기자단 /동아일보 DB
4대그룹 총수가 최근 저녁식사 모임을 함께하며 협력을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회장 별세 이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위로하는 한편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등은 5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회동을 가졌다. 알려진 회동으로만도 지난 9월 이후 두 달 만의 모임이다. 4대 그룹 총수 중 맏형 격인 최 회장이 이번 만남을 주선한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 관계자는 “4대 그룹 총수 끼리 자주 별다른 의제 없이 친목 모임을 자주 갖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선대 회장들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 등에서 의견이 오고갔다면 세대교체가 이뤄진 현 4대 그룹 총수는 자연스럽게 친목모임을 정례화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번 회동에선 부친상을 당한 이 부회장을 위로하고,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기리는 의미가 더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과 최 회장, 구 대표 모두 고 이건희 회장 빈소를 찾은 바 있다. 정 회장은 특히 영결식에도 참석하며 고인을 기렸다. 이번 회동에서는 정 회장의 회장 승진 등을 축하하는 의미도 있었을 것이라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자연스럽게 최 회장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수락 여부 등도 대화에 올랐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이 화두로 던지고 있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경제단체를 이끄는데 있어 4대 그룹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화제에 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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