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이 높아지자 여행·항공 등 일명 컨택트주와 정유주 등이 급등세를 보였다.
반면 ‘언택트(비대면) 3인방’으로 불리는 NAVER·카카오·엔씨소프트와 진단키트 관련주 등은 대거 하락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항공주인 대한항공은 2450원(13.30%) 오른 2만4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진에어(11.54%), 제주항공(11.11%), 티웨이항공(10%) 등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여행주인 하나투어는 3700원(9.17%) 상승한 4만40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노랑풍선(6.81%), 모두투어(6.90%), 참좋은여행(6.68%) 등도 올랐다.
호텔·면세점 관련주인 호텔신라(5.81%)와 카지노 관련주인 강원랜드(3.72%), 파라다이스(6.90%) 등도 모처럼 웃었다.
백신 개발 기대감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국내 정유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에스오일(S-Oil)은 14.68% 급등했고, 현대중공업지주(6.65%)와 GS(6.81%)도 상승 마감했다.
화이자 관련주로 분류되는 KPX생명과학과 제일약품 등도 급등했다. KPX생명과학은 4850원(29.75%) 급등한 2만115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고, 제일약품은 2만3300원(28.35%) 급등한 10만5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KPX생명과학은 국내 최초의 항생체중간체인 ‘EDP-CI’ 개발에 성공해 화이자에 장기간 독점 공급하고 있어 화이자 관련주로 분류됐다. 제일약품은 지난 2005년 부임한 성석제 대표이사가 한국 화이자 부사장 출신이며 도입의약품 상당 수가 화이자 제품으로 알려진 점 때문에 화이자 관련주로 분류됐다.
반면 그동안 코로나19 국면에서 언택트(비대면) 확산 수혜를 입었던 관련주들은 동반 하락했다.
특히 ‘언택트(비대면) 3인방’으로 불리는 NAVER와 카카오, 엔씨소프트가 뒷걸음질쳤다. NAVER는 1만5000원(5.03%) 내린 28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도 1만5500원(4.17%) 하락한 35만6000원, 엔씨소프트는 4만7000원(5.57%) 떨어진 79만7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관련주도 우수수 떨어졌다. 진단키트 대장주인 씨젠은 2만4600원원(8.94%) 하락한 25만500원으로 약세를 보였다. 제놀루션(19.98%), 미코바이오메드(13.70%), 랩지노믹스(12.64%), 바디텍메드(13.84%)도 하락했다.
전날(현지시간)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의 3차 임상 중간분석 결과, 환자 90% 이상에서 효능이 발견됐고, 면역 효과가 1년 이상 지속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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