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여행-항공 등 ‘콘택트株’ 껑충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11일 03시 00분


[코로나19]경기회복 전망, 유가 오르고 금값 뚝
코로나 수혜 ‘줌’ 등은 주가 급락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임상에서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였다는 소식에 여행 항공 은행업종 주가가 크게 뛰는 등 정상화 기대가 한껏 높아지고 있다. 국제 유가도 폭등했다.

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세계 최대 크루즈 선사인 카니발의 주가가 39.3% 올랐다. 사우스웨스트항공(9.7%) 등의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경기 회복과 금리 상승 기대감에 JP모건체이스(13.5%) 뱅크오브아메리카(14.2%) 등 은행주도 두 자릿수 상승 폭을 보였다.

반면 코로나19의 수혜주였던 원격 화상회의 솔루션 회사 ‘줌’의 주가는 17.4% 폭락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스트리밍서비스인 넷플릭스와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회사인 아마존도 각각 8.6%, 5.1% 떨어졌다.

국제 유가와 금값은 반대로 움직였다. 백신 개발로 경기가 활성화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뉴욕상업거래소의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8.5% 뛴 40.29달러에 마감됐다. 반면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줄며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5% 떨어진 온스당 1854.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0일 아시아 증시에서도 ‘화이자 효과’가 나타났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5.63포인트(0.23%) 오르는 데 그쳤지만 대한항공(11.24%) 에쓰오일(14.68%) 호텔신라(5.81%) 등의 주가는 큰 폭으로 뛰었다. 카카오(―4.17%) 네이버(―5.03%) 등의 주가는 크게 내렸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0.26%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H지수는 각각 0.40%, 0.62% 하락하면서 마감됐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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