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쇼핑 축제 ‘광군(光棍)제’가 11일부터 시작되고 블랙 프라이데이(27일)도 코앞으로 다가왔다. 해외 직접구매(직구)시 주의해야 할 점과 꿀팁을 알아야 할 때다. 자칫 싸게 물건을 구매하려다 낭패만 볼 수 있다.
◇해외직구족 노리는 ‘가짜·사기 사이트’ 주의
해외직구족은 대부분 대표 중국 직구 사이트인 알리바바의 ‘알리익스프레스’, ‘타오바오’, ‘티몰’ 등을 이용하지만 광군제 전후로 가짜 사이트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우선 쇼핑 전 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을 통해 해당 사이트가 공식 사이트인지 확인해야 한다.
사이트 주소에 ‘http://’를 붙였는데, 왼쪽에 자물쇠 그림이 뜨지 않는다면 사기 사이트일 확률이 높다. 또 결제 화면으로 이동시 웹사이트 URL 제일 앞단에 있는 프로토콜이 ‘HTTP’에서 ‘HTTPS’로 전환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HTTP 프로토콜에서는 데이터가 암호화되지 않아 개인 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지만, HTTPS 프로토콜은 보안이 강화된 버전으로 서버와 클라이언트 간 주고받는 메시지를 암호화해 전송한다.
◇브랜드 따라 수수료 달라…가급적 ‘현지 통화’로 결제
카드 브랜드에 따라 부가되는 ‘국제브랜드 수수료’가 다르다. 일반적으로 결제금액의 1.0% 내외 수준이나 결제하기 전 본인이 소지한 카드의 수수료를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또 해외 가맹점에서 결제시 가급적 원화가 아닌 ‘현지 통화’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하다. 원화로 결제시 이중환전 수수료가 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가맹점에서 원화 결제시 승인되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해주는 서비스인 ‘해외 원화 승인 차단 서비스’를 설정하면 편리하다.
◇‘개인통관고유부호·배달대행지’ 쇼핑 전 미리미리 알아보기
해외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기 위해서는 관세청에서 발급하는 ‘개인통관고유부호’가 필요하다. 고유부호는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개인물품 수입 신고시 본인의 주민등록번호를 대체하는 번호다. 고유부호는 지난 6월3일부터 관련 고시 개정으로 인해 해외직구시 필수적으로 기재해야 한다.
고유부호는 관세청 홈페이지에서 본인인증을 거친 후 성명, 핸드폰 번호 등 간단한 정보를 입력하면 쉽게 발급받을 수 있다. 해외직구시 계속 쓰게 될 번호라 매번 관세청에 들어가기보다 메모해두는 것이 좋다.
한국으로 직배송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배달대행업체를 이용해야 한다. 광군제 때는 주문량이 몰리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배송해줄 수 있는 업체를 고르는 것이 좋다. 특히 카드사 이벤트에서 배송대행 이용료를 할인해주는 곳이 많기 때문에 미리 확인해봐야 한다.
◇면세 한도 유의…다른 날 구매했더라도 ‘합산과세’ 붙을 수도
중국의 경우 150달러, 미국은 200달러까지 면세 한도가 있다. 다만 이 가격에는 제품 가격뿐만 아니라 배송비, 보험료 등을 다 합친 금액이라 합산시 150달러를 넘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단 1달러라도 초과하면 전체 금액에 대해 과세한다.
중국, 미국 등 한 국가에서 여러 날에 걸쳐 구매한 물건이 같은 날에 입항하면 합산과세가 붙을 수 있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자칫 면세 한도를 넘겨 관세 및 부가세가 부과될 수 있다.
◇카드업계, 축제 겨냥 이벤트 풍성…‘즉시 할인·캐시백’ 제공
주요 카드사들은 앞다퉈 해외직구 이벤트를 내놨다. 신한·삼성·KB국민·현대·우리·롯데카드 등은 일정 금액 이상 결제시 추첨 또는 즉시 할인 이벤트를 제공 중이다.
알리익스프레스의 경우 신한카드는 150달러 이상 결제시 30달러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하나카드는 50달러 이상 합산 이용시 7달러, 100달러 이상 사용시 12달러를 각각 캐시백 해준다.
국민카드는 70달러 이상 결제시 11달러를 즉시 할인한다. 롯데카드는 100달러 이상 결제시 20달러를 즉시 깎아준다. 현대카드는 Δ30달러 이상 결제시 10달러 Δ80달러 이상 결제시 25달러를 즉시 할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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