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경기도 집 사자”…서울사람 경기도 매입 ‘역대 최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11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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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만랩, 감정원 거주지별 거래현황 조사 결과
200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 기록
4246가구 매입한 고양시 최고…남양주·김포 순

서울 거주자의 경기도 아파트 매입 건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값과 전셋값이 가파르게 치솟자 서울에서 멀지 않은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매입에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한국감정원의 거주지별 아파트매매 거래현황을 살펴본 결과 올해 1~9월 서울 거주자가 경기도 아파트를 매입한 건수는 3만3695가구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9월 서울 거주자가 가장 많이 매입한 곳은 고양시로 나타났다.

서울 거주자는 올해 1~9월 4246가구를 사들여 2006년 이후 연 평균 매입 건수(2202건) 보다 2배 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양주시 아파트 매입도 크게 증가했다. 올해 서울 거주자의 남양주 아파트 매입 건수는 3436가구로 연 평균 매입 건수(1659가구)의 2배를 훌쩍 뛰어넘었다.

연 평균 매입건수가 822가구였던 김포시에서도 올해는 서울 거주자가 2995가구를 사들여 3배 이상의 증가폭을 나타냈다.

서울 거주자들이 수도권 아파트 매입에 나선 배경에는 극심한 전세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임대차보호법 시행 직전 7월 달 서울 아파트 중위전세가격은 4억6931만원 수준이었지만 10월에는 5억804만원으로 상승했다.

여기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로 주택 공급이 줄어들고 시세차익을 노린 청약대기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전세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이자 서울 거주자들이 경기도 내 아파트 매입으로 관심이 돌아서고 있는 분위기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 등의 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된 이후 전셋값과 매맷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서울 거주자들의 경기도 아파트 매입은 갈수록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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