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무료로 무제한 용량을 제공하던 구글 포토 서비스를 유료화하고 무상 제공량도 제한하기로 했다.
구글은 11일 오전 구글 포토 이용자들에게 메일을 보내 내년 6월 1일부터 서비스 유료화 전환 방침을 안내했다. 구글은 “내년 6월 1일부터 저장용량 정책을 변경한다. 모든 사진과 동영상은 무료로 제공되는 15기가바이트(GB)의 저장용량에 포함된다”고 안내했다. 구글포토는 지금까지 이용자들에게 사실상 무료로 무제한에 가까운 저장 공간을 제공해 왔는데, 이를 15GB로 제한한다는 뜻이다. 구글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수요 급증으로 더 이상 고품질 사진을 저장하는 공간을 무제한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구글 포토는 스마트폰이나 PC 등의 사진을 포함해 동영상, 기타 문서 파일 등을 가상 저장 공간인 클라우드에 저장해주는 서비스다. 2015년 첫 선을 보였으며, 현재 가입자는 전 세계적으로 약 10억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대부분 무료 저장 용량을 제한해왔던 것과 달리, 고화질 사진도 과금 없이 무제한으로 저장할 수 있어 많은 이용자들이 몰렸다.
이용자들은 구글의 갑작스러운 정책 변화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구글 포토는 “당장 저장된 용량을 15GB 이하로 낮출 필요는 없다”고 안내했지만, 내년 6월 이후 용량 제한이 생기면 비용을 지불하고 저장 공간을 지불하거나 다른 클라우드로 옮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구글이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가 시장 점유율 70%를 넘나드는 상황에서 가격 정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구글은 내년 10월부터 구글 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구글에 수수료 30%를 지불하는 구글 결제 시스템(인앱 결제) 이용을 강제화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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