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아모레퍼시픽, 50대 김승환 대표 발탁…‘젊은피’ 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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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12일 13시 29분


김승환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부사장)© 뉴스1
김승환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부사장)© 뉴스1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김승환 부사장(대표이사)을 신규 선임했다. 국내외 법인과 계열사의 경영 체질 개선을 통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다.

기존 대표이사직을 맡아온 배동현 아모레퍼시픽그룹 사장은 물러나기로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 같은 내용의 정기 임원 인사를 내년 1월 1일부로 단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이번 인사는 상당한 파격으로 읽힌다. 전임 배 사장의 나이가 65세인 반면 신임 김 대표의 나이는 51세로 무려 14살 차이다.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젊은피’를 전진 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지난 2006년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한 이후 경영전략팀장·아모레퍼시픽그룹 전략기획 Division장·그룹인사조직실장 등을 거쳤다.

지난 2013년부터 아모레퍼시픽그룹 전략기획 부문(Division)을 담당하며 해외법인 신규 설립과 중국 사업 확장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이를 바탕으로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글로벌 매출 고성장을 이뤄낸 바 있다. 2015년에는 그룹전략 유닛(Unit)장을 맡으며 아모레퍼시픽그룹 국내외 법인과 계열사의 사업 전략도 총괄했다.

2017년부터는 아모레퍼시픽그룹 그룹인사조직실장 겸 아모레퍼시픽 인사조직 유닛장을 마트며 인사(HR) 조직을 총괄했다. 해당 기간 동안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그룹의 쇄신을 통한 조직 혁신 조치를 이어왔다.

또 정혜진 아모레퍼시픽 프리미엄 브랜드 유닛장이 전무로 승진해 라네즈 브랜드 유닛장으로, 박영호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상무가 R&D유닛장(전무)으로 각각 승진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임원인사와 함께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우선 브랜드를 구심점으로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긴밀한 협업을 촉진하기 위해 기존 마케팅 기능 위주의 브랜드 조직에 국내외 전 채널을 아우르는 영업 전략 기능을 통합했다. 또 각 브랜드 특성에 맞는 독자적인 성장을 다지고 가속화해 나갈 수 있도록 브랜드별 차별화된 조직 구성과 운영 방식을 도입했다.

중장기적 관점의 성장 기반을 보다 공고히 하기 위해 혁신상품 개발을 연구하고 구현하는 조직, 기술 혁신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고 생산 경쟁력 향상을 추진하는 조직 등도 신설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직면한 오늘의 위기를 타개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61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9.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2086억원으로 23.0% 줄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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