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이 지난해 12월 허태수 신임 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예년보다 한 달 먼저 실시된 이번 인사는 그룹의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신사업 경험과 벤처 투자, 인수합병(M&A) 등 분야에서 전문성이 검증된 외부 인재들을 대거 영입한 게 특징이다.
GS그룹은 12일 GS엔텍과 GS스포츠 대표이사 인사를 비롯해 부사장 승진 4명 등 총 30명 규모의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지난해 비교적 큰 폭의 승진과 인사가 있었던 만큼 올해 인사는 급격한 변화보다는 조직간 유기적인 조화와 안정성을 유지했다는 게 GS 측 설명이다.
GS글로벌 자회사인 GS엔텍 운영총괄책임자(COO) 도정해 전무(54)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를 맡게 됐다. GS칼텍스 재무실장 유재영 전무(53)와 GS리테일 전략부문장 오진석 전무(54)도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GS 홍보담당인 여은주 부사장은 GS스포츠 대표를 겸임한다.
외부에서 신규 영입한 신상철 GS건설 부사장은 적자기업이던 할리스커피를 흑자로 전환시킨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그가 대표로 있던 2009~2016년 동안 할리스커피는 10배 이상 성장했다. 행정고시 출신인 김성원 GS에너지 에너지자원사업본부장(부사장)은 포스코를 거쳐 두산중공업 부사장 등을 지내며 국내 발전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다. 박솔잎 GS홈쇼핑 경영전략본부장(전무)는 이베이코리아, 삼성물산 패션브랜드 온라인사업총괄 등 을 맡아 e커머스 분야 전문가다.
GS 관계자는 “GS의 조직 구조, 시스템 및 조직문화 차원에서 전문성과 디지털 역량을 갖춘 외부 인재를 적극 발탁하고,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외부 환경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애자일’한 조직 구조를 갖추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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