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51세의 김승환 그룹인사조직실장(전무·사진)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며 새 대표이사로 발탁하고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중국 시장 부진 등으로 직면한 어려움을 젊은 최고경영자(CEO) 발탁 등을 통해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은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김 신임 대표는 서경배 회장과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그룹을 이끌게 된다. 김 신임 대표는 삼성 출신으로 미국 시카고대 경영대학원(MBA)을 마친 뒤 2006년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해 경영전략팀장과 그룹 전략기획디비전장 등을 거치며 글로벌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기존에 4년 6개월간 CEO를 맡아 온 배동현 현 대표이사(65)와는 14세 차이가 난다.
아모레퍼시픽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마케팅 기능 위주였던 브랜드 조직에 국내외 모든 채널을 아우르는 영업 전략 기능을 통합하는 등 조직개편도 단행한다. 혁신 상품 개발을 연구, 구현하는 조직과 기술 혁신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추진하는 조직도 신설한다. 그룹 관계자는 “오늘의 위기를 타개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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