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아모레퍼시픽, 희망퇴직 실시…15년차 이상 직원 대상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13일 16시 41분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아모레퍼시픽 본사. 2020.8.28 © News1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아모레퍼시픽 본사. 2020.8.28 © News1
아모레퍼시픽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대상자는 15년 차 이상 직원이다.

아모레퍼시픽은 13일 “최근 비대면 거래 확대 등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큰 어려움에 처했다”며 사내 게시판에 희망퇴직 공고문을 띄웠다. 15년차 이상에게는 근속 연수만큼의 월 급여에 5개월 분 급여를 더한 금액을, 20년차 이상에겐 40개월 치 급여를 위로금으로 지급한다. 15년차 직원은 15개월 치 급여에 5개월 분의 급여 등 총 20개월의 급여를 희망퇴직금으로 받는 셈이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전사적인 비용 절감과 임원 급여 삭감, 조직 인력 재배치 등 강도 높은 자구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을 극복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판단해 불가피하게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희망퇴직은 12일 단행된 대대적인 쇄신 인사에 이은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올해 3분기(7~9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영업이익은 6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수준(49.4%)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매출은 23% 줄어든 1조2086억 원이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올해 4분기 실적이 고비일 것”이라며 “4분기 성과에 따라 추가 조직 개편이나 인력 감축 등의 구조조정이 또 다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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