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샌더 컬렉션 줄줄이 매진…유니클로 매장 오랜만에 ‘인산인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13일 21시 48분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의 직격탄을 맞았던 유니클로 매장이 오랜 만에 인산인해를 이뤘다. 디자이너 질 샌더와의 협업한 ‘+J’ 컬렉션 출시에 따른 것이다.

13일 서울 중구 유니클로 명동중앙점에는 매장이 문 여는 오전 11시 반 전부터 100여 명이 줄을 서 있었다. 1인당 구매 수량을 품목 당 1개, 총 10개로 제한됐지만 문 연 지 5분 만에 주요 제품이 품절됐다. 유니클로 잠실 롯데월드점과 강남 신사점 등 주요 매장도 분위기가 비슷했다.

온라인에서도 +J 컬렉션의 인기가 뜨거웠다. +J 컬렉션 주요 제품은 이날 오전 8시에 유니클로 홈페이지에서 판매가 시작된 직후 바로 동났다. 대표상품인 여성 하이브리드 다운 쇼트 코트는 특대(XXL) 사이즈 빼고 모두 품절됐다. 여성 울트라 라이트 다운 후디드 코트 블랙·네이비 컬러와 남성 라이트 다운 불륨 후디드 코트도 인기 사이즈가 동났다.

이는 지난해 7월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 등의 여파로 유니클로가 불매 운동의 표적이 되면서 일부 매장이 철수했고 기존 매장도 한산한 분위기를 유지했던 것과 대조적이었다. 일부 소비자들은 한일 관계를 언급하며 비난했지만, 일본 제품 불매 운동 분위기가 다소 사그라졌다는 평가도 조심스럽게 나왔다.

유니클로 측은 “질 샌더 특유의 모던하고 견고하며 단순한 디자인에 유니클로의 합리적 가격이 더해져 고객들에게 인기를 끈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독일 출신의 디자이너 질 샌더는 단순함을 미학으로 내세운 디자인으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유니클로는 2009년 10월 질 샌더와 +J를 처음 출시해 큰 인기를 모은 뒤 2011년과 2015년에도 +J 앵콜 컬렉션을 선보인 바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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