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고압 배터리 탑재 볼트EV 6만여대 리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16일 01시 00분


LG화학 “화재 원인 규명위해 협력”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자사 전기자동차에 대해 화재 발생 우려가 있다며 자발적인 결함시정(리콜) 조치에 착수한다.

GM은 자사 전기차 ‘쉐보레 볼트EV’의 배터리 충전한도를 본래 용량의 90%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기존 차량에 적용하는 리콜을 실시한다고 13일(현지 시간) 밝혔다. 대상은 LG화학 고압 배터리를 탑재한 2017∼2019년형 볼트EV로 세계적으로 총 6만8677대 규모다. 해당 차량에 탑재된 LG화학 배터리는 충북 청주시 LG화학 공장에서 생산됐다. GM은 이달 18일 미국, 캐나다 등 북미부터 순차적으로 리콜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3건의 볼트EV 화재에 대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조사가 계기가 됐다. 원인에 대한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GM은 소비자 불안 해소와 만약의 가능성을 대비해 이번 리콜에 자발적으로 나선 걸로 알려졌다. GM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이전까지는 고객이 스스로 차량 내 ‘내리막길 설정’ 또는 ‘목표 충전 레벨 설정’ 기능으로 충전한도를 90%로 제한할 수 있다”며 “업데이트 이전까지 차고(실내)에 주차하지 말 것”도 당부했다. LG화학은 GM 발표 직후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 GM과 협력해서 성실히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서형석 skytree08@donga.com·홍석호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전기자동차#리콜#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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