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아시아나 마일리지 어떡하나?”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인수 Q&A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16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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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2020.11.16/뉴스1 © News1
(자료사진) 2020.11.16/뉴스1 © News1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뒤 기존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는 소멸되지 않고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통합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16일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는 (두 항공사가) 통합되면 같이 사용할 수 있으며, 양사 마일리지의 구체적인 통합 비율은 기업 실사 등 향후 합병 과정에서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는 사용처가 부족해서 소비자 불편이 많았는데 대한항공은 사용처가 다양해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로 대한항공을 이용하거나 제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오히려 소비자 편익이 증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두 항공사의 합병 이후 항공료 급등 우려가 나오지만 국토부 측은 “급격한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제선의 33%를 외항사가 점유하고 있는 만큼 경쟁이 치열해 일방적인 인상이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이다.

다만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이 단독 취항 중인 노선에선 이런 우려가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운수권 배분이나 슬롯(특정 시간에 공항을 사용하는 권리) 배정 시 단독노선 운임평가 등을 강화해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게 국토부 방침이다.

김 실장은 노선 축소로 소비자 선택권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 “그간 두 항공사가 주 3회 같은 요일, 같은 시간대에 운영하던 노선을 서로 다른 날 운항한다면 소비자 편익이 오히려 증대될 수 있다”며 “노선의 급격한 폐지보다는 신규 노선을 개척하고 추가 운항이 필요한 노선에 남은 인력 투입해 소비자 피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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