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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지역별로 인기 라면 다르네…부산 안성탕면, 서울 신라면”…왜?
뉴스1
업데이트
2020-11-19 14:47
2020년 11월 19일 14시 47분
입력
2020-11-19 11:07
2020년 11월 19일 1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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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전국 라면 인기지도(농심 제공)© 뉴스1
농심 ‘신라면’이 올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라면 순위 1위에 올랐다. 신라면은 영화 ‘기생충’으로 주목받은 ‘짜파게티’와 함께 올 한 해 전국에서 고른 인기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유독 경상도 지역에서는 안성탕면의 인기가 높았다.
19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신라면은 올해 시장 점유율 9.9%를 차지하며 전국 라면 1위에 올랐다.
지난 1986년 출시된 신라면은 얼큰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로 1991년부터 현재까지 30년째 1위를 지키고 있다. 대중적인 인기와 더불어 오랜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맛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전국 2위는 짜파구리 신드롬의 주역 ‘짜파게티’가 차지했다. 짜파게티의 경우 점유율이 지난해보다 0.6%포인트(p) 높아져 7.1%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영향과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인기에 힘입어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농심 라면 인기가 더 눈에 띄게 드러난다. 신라면은 라면 점유율 1위답게 전국 대다수 지역에서 가장 선호하는 라면에 등극했다.
팬이 특히 많은 지역은 충청북도로 나타났다. 지역 내 신라면 점유율은 12.9%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라면이 유일하게 1위를 차지하지 못한 지역은 부산과 경남이다. 두 지역에선 안성탕면이 1위에 올랐다. 안성탕면은 경북지역에서도 2위를 차지하며 경상도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이는 경상도 소비자가 구수한 우거지장국 맛을 더욱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라도 지역에서는 ‘삼양라면’이 돋보였다. 삼양라면은 전북과 전남에서 각각 점유율 4.5%와 5.6%를 기록하며 3위에 안착했다. 특히 호남에서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삼양식품에 대한 친근감이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군부대가 많고 각종 레저와 휴양시설이 밀집한 강원도는 용기면 ‘육개장사발면’이 3위를 차지했고 ‘오뚜기 진라면 매운맛’은 수도권 지역에서 4%대의 점유율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올해 국내 라면 시장 규모는 3분기까지 약 1조65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1% 성장했다.
라면 성수기가 11월과 12월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기록한 2조93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 관계자는 “정체했던 라면시장이 코로나19로 특수를 누렸고 대부분 신라면·짜파게티·안성탕면·너구리와 같은 농심 인기 제품들에 매출이 집중됐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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