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조부(祖父)인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 선대회장의 추도식에서 “선대회장의 사업보국 창업이념을 계승 발전시키자”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19일 오전 11시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과 인근 선영에서 열린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선대회장의 33주기 추도식 이후 계열사 사장단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호암 추도식에 지난해에 이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고 이건희 회장 장례에 함께 해 준 사장단에 감사 인사를 한 후 “늘 기업은 국민경제에 도움이 되어야 하며, 사회에 희망을 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셨던 회장님의 뜻과 선대회장님의 사업보국 창업이념을 계승 발전시키자”고 강조했다.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가족은 이날 오전 11시 추도식에 참석해 참배를 했다.
이 부회장과 가족들은 이날 오전 10시40분쯤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린 32주기 호암 추도식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과 일가를 태운 검은색 고급 밴 두 대는 외부인 출입통제 구역을 지나 그대로 호암미술관 안으로 들어갔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추도식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2014년 이 회장이 쓰러진 이후부터 사실상 총수일가를 대표해 추도식에 참석해왔다. 하지만 30주기였던 2017년에는 ‘국정농단’ 사태로 구속 수감되면서 참석하지 못했다.
지난 2018년에는 베트남 출장 때문에 공식 추도식 날짜인 11월19일에 참석하지 못하고 1주일 앞서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가족들과 함께 선영을 찾았다.
삼성 총수 일가가 추도식을 가진 후 오전 11시30분부터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전 계열사 사장단 50여 명이 선영을 찾아 선대회장의 창업정신을 기렸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권오현 종합기술원 회장, 윤부근 부회장 등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물산 등 삼성의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가와는 별개로 ‘범삼성가’인 CJ그룹과 한솔그룹도 이날 별도로 선영을 찾아 호암을 기렸다. 2012년 삼성과 CJ가 분쟁을 벌인 이후 각 그룹의 총수 일가는 서로 다른 시간에 추도식을 해왔다.
CJ에서는 이재현CJ그룹 회장 내외가 오전 9시45분쯤 추모를 위해 선영을 찾았다. 범삼성가인 신세계에서는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대표가 추도식에 참석했다.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은 사장단과 함께 오후에 방문할 예정이다.
추도식과 별도로 진행되는 고인의 기제사는 호암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이날 오후에 지낼 예정이다. 이 회장은 2010년까지 생전 고인이 살았던 서울 장충동 자택에서 제사를 지냈으나 2011년부터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으로 장소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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