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북미,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준비 중인 신작을 추가로 공개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출시 지연으로 국내 시장 의존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의 스웨덴 소재 게임 개발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는 1인칭 슈팅게임(FPS)을 새롭게 개발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크래프톤 자회사 펍지의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총싸움 게임이지만 팀 기반으로 목표물을 제거하며 플레이해 나가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엠바크 스튜디오는 새 게임의 캐릭터(사진)도 공개했는데, 본격적인 게임 제작을 위해 FPS 개발 경험이 있는 개발자 채용에 나섰다.
게임 개발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사진작가가 촬영한 돌산 이미지나 동영상으로 촬영한 실물 총기 영상을 자체 개발한 지능형 소프트웨어(SW)에 집어넣으면 클릭 한두 번만으로 게임 내 가상 구조물, 아이템으로 손쉽게 구현해낼 수 있게 한 것이다. 덕분에 수일이 걸리던 작업을 수분 만에 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측은 “게임 개발을 위한 하드웨어는 수십 년간 진화해 왔지만 게임을 만드는 SW는 1990년대 후반에 사용하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면서 “(우리가 만든) 지능형 SW를 통해 게임 제작자들이 더 훌륭한 게임 경험을 만드는 데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엠바크 스튜디오는 2019년 2월 공개했던 첫 번째 프로젝트(게임)의 업데이트된 영상도 공개했다. 게임 캐릭터들이 장애물을 피하고, 구조물을 조준하는 등 단순 시제품 단계를 넘어선 상태다. 내년 중 다수 이용자들을 상대로 피드백을 얻기 위해 베타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넥슨은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신작에 기대를 걸고 있다. 8월에 출시할 예정이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도 연내 출시가 불투명한 데다 글로벌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고 있는 지식재산권(IP)이 현재로서는 없기 때문이다. 넥슨은 올해 1∼3분기(1∼9월) 한국을 제외한 중국, 북미·유럽, 일본 등 해외에서의 누적 매출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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