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0선 지붕 뚫은 코스피, 시가총액도 1787조원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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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23일 17시 34분


코스피가 외국인의 순매수 행렬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49.09포인트(1.92%) 오른 2602.59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가 종가기준 2600선을 돌파한 건 처음이다. 2020.11.23/뉴스1 © News1
코스피가 외국인의 순매수 행렬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49.09포인트(1.92%) 오른 2602.59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가 종가기준 2600선을 돌파한 건 처음이다. 2020.11.23/뉴스1 © News1
23일 코스피 지수가 2% 가까이 올라 2600선을 돌파하며 2년10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코스피 시장의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1787조원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신고가를 경신했다.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맞선 성공적인 K-방역, 동학개미운동 등을 통한 증시 저변 확대, 코스피의 저평가 매력 부각 등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 약 8개월 만에 78%가량 오르며 V자 급반등 성공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0일) 종가와 비교해 49.09포인트(p)(1.92%) 오른 2602.59로 마감했다. 이는 4거래일 연속 연고점 경신으로 종가 기준, 역사점 고점인 지난 2018년 1월29일 2598.19를 약 2년10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코스피는 장중 기준 2605선까지 치솟으며 장중 역대 최고치인 2018년 1월29일 2607.10에 근접하는 모습도 보였다.

올해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코스피가 연저점을 기록했던 3월19일 1457.64과 비교하면 약 8개월 만에 78%가량 오르는 등 V(브이)자 급반등을 이뤘다.

코스피 시장의 시가총액은 1787조원으로 집계되며 2018년 1월29일(1688조원)과 비교해 2년10개월 사이 98조원(5.8%) 증가했다. 직전 역대 최대 규모는 이달 16일 1744조원이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홀로 9886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8728억원, 592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13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었다. 이 기간 외국인은 6조300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보였다. 기관은 3거래일 연속 순매도했고 개인은 순매도로 돌아섰다.

◇삼성전자, 4% 넘게 오르며 신고가…시총 첫 400조원 돌파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올랐다. 상승률은 삼성전자우(4.63%), 삼성전자(4.33%), LG화학(3.31%), SK하이닉스(3.31%), 삼성SDI(2.14%), 셀트리온(1.52%), 현대차(1.13%), 삼성바이오로직스(0.63%), 카카오(0.41%), NAVER(0.18%) 순으로 높았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20일) 종가와 비교해 2800원(4.33%) 오른 6만75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16일 종가 기준 신고가 6만6300원을 5거래일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장중에는 6만7800원까지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37억원, 기관 423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이 홀로 2608억원 순매도했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402조9603억원으로 불어나 종가 기준 처음으로 400조원을 넘어섰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3.69%), 증권(3.34%), 운수장비(2.69%) 등이 상승했고 섬유의복(-1.28%)이 하락했다.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 배경은?…글로벌 경제 회복 기대감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글로벌 경제회복 기대감이 있다.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 해소,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 미국의 통화완화 기조 유지 및 코로나19 백신 개발 가시화 등이 주식 등 글로벌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분위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또 K-방역 효과로 글로벌 국가 대비 낮은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사망자 발생률을 기록하고, 뉴딜펀드 시행 등 적극적인 증시 부양책으로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화됐다는 평가다.

아울러 코로나19 폭락장에서 시작된 동학개미운동을 통해 개인투자자가 올해 들어 41조원을 순매수하는 등 10개월 연속으로 매수세를 보인 점도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또 기관과 외국인도 이달 들어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수혜 업종인 언택트·바이오 업종의 빠른 회복이 증시 반등에 기여했다.

한국거래소는 “글로벌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어려움 속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대비 높은 수익률로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것은 K-방역 효과 및 뉴딜펀드 등 정부의 적시적인 부양책과 개인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 등에 기인해 우리 증시가 그동안의 상대적 저평가에서 탈피해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 회복기 진입 및 국내기업의 견실한 실적에 따른 펀더멘털의 긍정적 평가가 반영된 것”이라고 평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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