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610선을 돌파하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의 구성도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전통 우량주가 상위권을 유지하는 가운데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가 자리를 꿰찼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8년 1월29일 당시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우선주 제외) 중 현재 남아있는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네이버(NAVER), LG화학 등 6개 종목인 것으로 집계됐다.
포스코와 KB금융, 삼성생명, 삼성물산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대신 셀트리온과 카카오, 삼성SDI, LG생활건강이 부상했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333조1139억원에서 전날 402조9603억원으로 21%나 증가했다. SK하이닉스 시가총액도 68조5050억원에서 72조8002억원으로 6.3% 늘었다.
현대차의 경우 순위는 5위에서 7위로 하락했다. 그러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25조7470억원에서 38조5671억원으로 49.8% 급증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장세를 주도한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시가총액 순위 9위였던 LG화학은 22조4131억원에서 54조2855억원으로 시총 4위로 5계단이나 껑충 뛰었다. 3위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시총 격차는 약 4000억원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지난해 말 19위였던 삼성SDI는 11계단이나 뛰어 올라 시총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가총액은 16조2284억원에서 36조1701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인터넷 관련주 중 카카오는 지난해 말 코스피 시총이 13조2883억원으로 22위에 불과했으나 32조9282억원을 불어나 올해 9위로 급등했다. 네이버(NAVER)의 시가총액은 30조7377억원에서 46조4865억원으로 51.2% 급증했다.
바이오 관련주 중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총 순위는 지난해 말과 변동이 없었다. 다만 시가총액은 28조6494억원에서 52조6011억원으로 83.6% 급등했다.
반면 포스코(POSCO)의 시총 순위는 당시 9위에서 14위로 5계단이나 떨어졌다. 다만 시가총액은 20조6197억원에서 21조4044억원으로 3.8% 증가했다. KB금융의 시총도 19조8132억원에서 19조1272억원으로 줄었고, 시총 순위도 12위에서 15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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